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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 건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아서 우리 기업들이 고심인데요.

내용을 살펴보니, 중국을 향해 빼 든 수입 규제의 칼끝이 우리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셰일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미국, 석유 산업용 대형 철관 수요가 늘면서 우리 수출량도 1년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장벽을 높였습니다.

철관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전기 가격이 싼 것까지 문제 삼아 우리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지난해 두 번이나 올렸습니다.

그런데 미국 전체 철강 수입 시장을 놓고 보면 한국산은 불과 6%.

1위는 덤핑 전략으로 시장을 잠식 중인 중국산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합니다.

결국, 이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장벽에 우리 제품 수출까지 함께 막히게 되는 겁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송유관을 비롯해서 파이프 수출 등이 미국수요 증가로 늘어나긴 했지만 반덤핑 규제로 인해서 수익이 예상보다 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건수 196건 가운데 미국이 40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특히 우리와 경쟁 관계인 미국 기업의 제소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엔 부쩍 미국 기업들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빈번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희성/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 :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캠페인에서부터 자국 내 러스트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 그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미국 중간 선거가 예정돼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미국수입 기조는 강경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 EU 등 다른 시장도 따라갈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