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필요” vs “편법 교습 ↑”…‘학원일요휴무제’ 실효성 있을까?_스타 베팅 보너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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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일요일 학원 영업을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공론화위원회에서도 일요일 휴무제 도입을 찬성하는 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적지 않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피곤합니다.

청소년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수면 부족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가 단연 1위로 꼽혔습니다.

주중 학원 여러 곳을 다니고 일요일엔 쉬고 싶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과외는 계속할 것 같아요. 교육열이 치열하니까 학생들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시킬 것 같아요."]

그럼 강제로라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해 온 서울시교육청이 공론화 결과를 내놨습니다.

62.6%가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고, 32.7%가 반대했습니다.

2차례 숙의를 거친 결과 찬성 의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승빈/공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오차범위를 벗어난 범위 내에서 많은 분들이 '학원일요휴무제'는 타당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저희들이 권고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도 큽니다.

대표적인 학원가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수십 곳이 성업 중입니다.

서울시가 조례로 금지한 심야교습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일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편법교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소만 학원이 아닐 뿐 스터디카페를 빌려 사실상의 변종 교습이 이뤄질 거라는 겁니다.

또, 서울 학원만 일요일에 쉴 경우,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론화 결과와 내년 정책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