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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으로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금성을 꼽아왔다. 크기가 비슷할 뿐 아니라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구름도 있고 바다도 있고 대륙도 있고 무엇보다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던 것이다. 지구와 쌍둥이라고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와는 정반대, 오히려 지옥에 더 가깝다는 게 금성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 천문대의 큐레이터 닉 롬 박사는 "금성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 최악의 곳으로 보면 된다"면서 "생명체가 살기에는 그처럼 나쁜 장소가 없다"고 10일 말했다. 그는 이날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지난 해 11월 러시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유럽의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11일 금성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이 왜 그처럼 혹독한 장소가 됐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같이 설명했다. 롬 박사는 금성이 거꾸로 돌고 있다면서 "그래서 금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뜨고 동쪽으로 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금성은 자전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해가 한 번 떠서 지는 데는 지구의 시간으로 따질 때 117일이 지나가고 태양 주위를 한 번 도는 데는 225일이 걸린다. 롬 박사는 그래서 금성에서는 이틀 만에 1년이 지나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성이 거꾸로 돌기 때문에 거기에 살면 나이가 점점 젊어질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틀에 한 번씩 생일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파티를 할 마음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천여 개가 넘는 화산으로 뒤덮여 있는 금성의 표면 온도는 470도로 오븐속 보다 더 뜨겁다면서 "온도는 밤이나 낮이나 똑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금성의 공기 밀도가 지구의 90배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어깨위에 세상이 얹혀져 있는 것 같은 무게를 느끼며 살아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롬 박사는 이어 금성은 이산화탄소가 96%를 차지하고 있는 그곳의 대기가 만들어내는 온실가스의 희생자라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성에서 왜 그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지구에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그 원인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