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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후보의 아내와 처가는 SH로부터 36억 5천만 원을 보상받았습니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오 후보 측이 큰 이득을 보았다, 오 후보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두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세훈 후보는 당시 본인이 시장이었기 때문에 아내와 처가가 시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손해를 감수했다고 말합니다.

오 후보의 계산은 보상 시점의 시세와 보상가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민주당 주장에 따르면 해당 토지의 보상 시점 시세는 ㎡당 100만 원, 실제 보상가는 83만 원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오 후보 아내와 처가는 손해 본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계산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국장 : "이미 개발정보가 다 뜨고 나서 가치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그 값을 가지고 손해 봤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업의 취지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KBS는 해당 토지의 역대 공시지가를 확인했습니다.

서울시는 1990년도 이후의 공시지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 중반까지 ㎡당 10만 원대이던 지가는 개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급등합니다.

보상 시점인 2010년엔 ㎡당 45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개발 계획이 공개되기 전인 2005년과 보상 시점의 공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오 후보 아내와 처가는 3.4배의 이익을 봤습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 "그린벨트 지역이기 때문에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다. 그 사이에 땅값이 오른 것은 개발 가능 때문에 오른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그 사업으로 인한 땅값 상승분은 본인이 다 누린 거죠."]

당시 개발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주변 그린벨트 토지의 현재 공시가는 ㎡당 24만 원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