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송환됐다가 재탈북 _교실에서 빙고를 사용하는 방법_krvip

강제송환됐다가 재탈북 _바로가기 수정 화면 포커 스타_krvip

⊙앵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자가 중국 공안에 발각돼 북한으로 비밀리에 강제송환됐다가 극적으로 재탈북에 성공해서 마침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피말리는 과정을 담은 비디오가 입수됐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 탈북자 수십여 명이 집단 탈출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때 붙잡힌 탈북자들은 아직 중국에 있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지금까지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붙잡힌 탈북자들 가운데 19명이 비밀리에 북송됐던 것이 재탈북자의 증언으로 드러났습니다. ⊙탈북자: 우리가 이제 가면 죽는다 울면서 붙잡듯이 그랬거든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인정사정 보는 것이 아니었어요. ⊙기자: 중국은 이들을 알몸수색한 뒤 족쇄까지 채워 신의주의 북한 보위부로 넘겼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탈북자: 족쇄 다 채웠습니다. ⊙기자: 어디에 족쇄를 채웠어요? ⊙탈북자: 버스 타고 갈 때 이 뒷다리를 이렇게...... ⊙기자: 북한 보위부의 혹독한 심문 뒤 끌려간 곳은 탈북자만 수용한다는 신의주의 집결소. 인간 이하의 생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탈북자: 변기통이 사람사는 데랑 같이 있어요. 물이라는 것이 시뻘건 흙물이 들어오는데 거기 얼굴을 문대야해요. ⊙기자: 그러나 이들은 경제난 때문에 탈북한 경우에는 비교적 관대하게 처리하는 방침에 따라 풀려났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탈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탈북자: 한 번은 용서하고 두 번째는 노동 단련대, 세 번째는 함흥 5호인지 거기 보낸다고...... ⊙기자: 하지만 이들 가운데 5명은 여전한 생활고에다 자유의 소중함을 잊지 못해 다시 탈북했고 동남아 국가를 거쳐 국내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탈북과 강제송환, 재탈북 그리고 한국 입국에까지 생명을 건 반년간의 여정이었습니다. ⊙탈북자: 사람답게 살아 보자고 돈 많이 벌어보자는 염원을 가지고...... ⊙기자: 그러나 이들을 지원했던 한국인 2명은 중국 당국에 체포돼 감옥에 갇힌 채 현재 중국의 사법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