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찰 갈등 격화 _포커에서 니프 스트레이트 드로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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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수사권 독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감정싸움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이 이틀 전 관할 5개 경찰서에 보낸 공문입니다. 과장 이상 명단제출 요망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해당 간부들의 직책, 지위, 성명, 나이 그리고 특이사항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경찰의 수사권 독립요구에 맞서 검찰이 경찰비리사례수집을 지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간부의 신상정보를 보고하라는 공문까지 보내자 경찰측은 검찰이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간부: 얼마든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데 구태여 이렇게 한 건 말이 안되죠. ⊙기자: 이에 대해 공문을 보낸 서부지청측은 경찰길들이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부지청측은 신년 업무보고를 위해 경찰간부 신상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관례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신상정보 요구는 현직 검사가 주장한 경찰대 폐지론과 맞물려 경찰의 수사권 독립요구를 둘러싼 검경간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검찰의 인사자료 요청과 경찰대 폐지문건 등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으며 일부는 결사항전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검경간에 갈등이 심화되자 청와대에서는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고 관계부처 장관들은 더이상 무분별한 감정싸움을 자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