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 정체+중국발 오염물질+황사…주말 미세먼지 ‘나쁨’_고층 창문 청소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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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파랗던 하늘에 최근 잿빛이 자주 드리워집니다. 지난달 20일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나타난 데 이어, 오늘(6일)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 '나쁨' 단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내일(7일)은 농도도 더 높아지고 더 많은 지역에서 '나쁨' 단계가 예상됩니다. 다시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원인은 무엇이고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 쌓여…충청·대구 '나쁨'

오늘 전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특히 높은 곳은 주변이 산으로 막힌 세종과 충북, 대구 등지입니다.

오늘(6일) 오후 4시 현재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중국발 오염 물질이 밀려들 때 백령도나 서해안부터 높아지는 것과 달리 오늘은 한반도 내륙 한복판부터 농도가 높아진 건데요.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되며 국내 오염 물질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름철에는 햇볕에 지면이 뜨겁게 달궈지는 탓에 대기오염 물질이 잘 흩어지지만, 해가 짧아지고 지면이 식으면서, 대기가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 내일 중국 오염 물질 밀려와…중부·호남 일부 미세먼지 '나쁨'

그런데 내일은 다른 외부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집니다. 중국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7~8일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
국립환경과학원의 예측 모델을 보면 내일 새벽부터 북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미세먼지 띠가 밀려와 한반도를 훑고 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은 중부지방과 광주, 전북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오후부터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불청객 황사까지 가세…미세먼지 농도 높일 듯

또 한가지 이번 주말에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요인은 '황사'입니다.

몽골의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에서 어제와 오늘 황사가 발원했는데요. 이 모래 먼지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내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의 내일(7일) 밤 황사 예측 모델.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색칠된 부분)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다.
황사는 입자가 커서 초미세먼지가 아닌 미세먼지 농도를 주로 높이는데,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 중부지방과 광주, 전북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내다봤습니다.

■ 일요일 강한 북서풍 불어와 미세먼지 해소

이번 미세먼지는 일요일에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북서풍이지만, 대기가 정체된 상태에서 느리게 불어오는 북서풍이 중국발 오염 물질을 싣고 오는 것과 달리 강한 북서풍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의 미세먼지까지 깨끗이 흐트러뜨립니다.

다만, 찬 바람 탓에 일요일 낮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는 중부 내륙 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