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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보호구역에서조차 철새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불법으로 제첩을 양식하는 어민들이 개를 풀어놓는 등 갖가지의 방법을 동원해서 철새들을 내쫓고 있는 것입니다. 양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새보호구역인 부산 명지동의 한 갯벌입니다. 천연기념물인 고니들 사이로 개 한 마리가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개가 뛰는 곳마다 놀란 새들이 재빨리 날아오릅니다. 이곳에 불법 제첩양식장을 설치한 어민들이 철새들로부터 재첩 종패를 보호하기 위해 개를 풀어놓은 것입니다. ⊙이성근(부산환경운동연합 생태부장): 네발 달린 짐승들이 이렇게 배회를 하게 될 경우에 철새들이 쉴 수 있는 휴식처를 파괴하고 다시는 새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행위로 지금 작용할... ⊙기자: 개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 갯벌에는 낙동강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10여 마리가 발견됐지만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민들은 개를 풀어놓는 것 외에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새를 쫓고 있습니다. 모래톱 곳곳에는 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촘촘한 그물이 처져 있습니다. 대포 모양을 한 자동폭음장치도 몇 분 간격으로 굉음을 울려 철새들을 쫓습니다.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에 이어 어민들의 새쫓기로 낙동강 하구 철새들은 점차 보금자리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