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통합 무산 위기 _빙고 라임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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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는 한나라당이 거대야당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한 자리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여당 의원의 퇴장 속에 당론에 반대한 김홍신 의원을 강제로 교체한 뒤에 건강보험 재정통합법안을 백지화시켰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백지화하는 법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전용원(보건복지부위원장):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마지막까지 여야간 합의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며 노력하였지만 성사되지 못한 점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재정통합이 소신이라며 당론에 맞섰던 김홍신 의원은 방청석으로 밀려난 채 처리 강행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다른 의원으로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곧바로 항의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홍신(한나라당 의원): 당론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국민을 위해서는 양심과 소신이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 ⊙기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로 시행 직전인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의원의 소신을 짓밟아가면서까지 뒤집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이회창 총재는 의보통합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반대로 김홍신 의원은 통합의 소신을 지키다가 쫓겨났습니다. 이건 온통 비정상입니다. ⊙기자: 소신발언이 문제가 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소신을 배척하는 당론정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개혁성향의 일부 여야 의원들은 교섭단체 대표가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을 배분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본회의 처리는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미루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재정통합을 진행할 수도,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