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실 ‘퇴위대신 섭정’ 고려…일왕, ‘반대’ 원고 가필_빙고 아메리칸 카지노 리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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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대신 섭정을 검토했으나 일왕이 반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8일 발표된 아키히토 일왕의 대국민 동영상 메시지 가운데 "다행히 건강하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이라는 대목이 막판에 추가됐다. 아키히토 일왕 스스로가 아직 건강하다고 평가한 이 대목은 "점차 진행하는 몸의 쇠약을 고려할 때"라는 언급 앞에 삽입돼 공무 수행에 당장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부각했다.
총리실 측은 애초 일왕이 생전퇴위 의향을 지닌 것에 관해 퇴위가 아닌 섭정을 선택지로 생각했다. 일본 정부는 왕위 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을 개정하는 것은 나중에 강제퇴위를 낳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며 생전퇴위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부터 물밑에서 일왕이 퇴위하는 대신 섭정을 두는 방안을 수차례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측이 "섭정은 안 되겠냐"고 몇 번이나 확인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 측은 일왕이 국민과의 접촉 기회를 쌓는 것이 상징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것이 섭정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안된다"고 반응했다.
실제로 일왕은 8일 공개된 메시지에서 섭정하는 경우 상징으로서 의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 생을 마칠 때까지 여전히 일왕의 지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총리실은 일왕이 원고를 가필하면서까지 아직 괜찮다는 뜻을 강조한 것을 보고 섭정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로써 섭정을 전제로 한 검토는 불가능해졌다"고 느꼈다며 퇴위를 전제로 법 정비를 할 수밖에 없다는 각오를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