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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난개발지역 주민들은 오늘도 출근길 불편에 시달리고 어린이들은 가건물에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난개발을 부추긴 건설사들의 비양심적인 편법분양의 결과입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덕소 주민들은 날마다 지독한 출근 전쟁을 치릅니다. 한강 상류 서울 생활권이라는 특성 때문에 최근 3년 새 인구가 10만명이나 늘었습니다. 그러나 출근길은 왕복 2차선 구도로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운전자: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 서울 방향이기 때문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는 바람이 차들이 많이 밀리고, 더 밀리는 것 같은데... ⊙기자: 등교길 초등학생들을 반기는 건 조립식 가건물 콩나물 교실입니다. 컨테이너 박스들이 과학실험실로 둔갑해서 운동장 한 구석을 차지했습니다. 내년에는 5000여 가구가 더 입주하지만 변변한 종합병원이나 백화점도 하나 없습니다. ⊙김민정(남양주시 와부읍): 주로 잠실로 가든지 천호동으로 가든지 아니면 구리로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난개발 때문에 주민들끼리 낯뜨거운 싸움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성남시는 용인에서 분당으로 연결되는 도로들을 폐쇄하고 있습니다. 용인에서 서울로 오가는 출퇴근길 차량들이 분당지역 혼잡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용인 죽전에서 분당으로 넘어오는 이 도로는 지난달 폐쇄돼 인도로 바뀌었습니다. 폐쇄시킨 도로를 다시 원상복구하지 못하도록 성남시측은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또 용인 수지읍과 연결되는 이 지하도마저 폐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갑균(용인시 죽전리):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분당 사람들이 이쪽으로 통행을 못하게 한다면 그러면 분당 사람들은 강남 쪽으로 차 가지고 못 다녀야 한다는 논리나 똑같은 거예요. ⊙기자: 이 같은 싸움을 부른 건 바로 건설사들입니다. 지난 98년 한 건설사는 도로나 학교 같은 기반시설 건립 의무를 피하기 위해 용인 수지읍에 아파트 5000가구를 여러 차례 나눠서 조금씩 분양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 전략연구소장): 아파트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그런 모습을 취해 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팔고 떠나면 그뿐이지만 난개발의 고통은 남아 있는 주민들 몫입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