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父子, 페이스북으로 37년만에 해후_메이 포커 자막_krvip

37년간 소식도 모른 채 떨어져 살던 영국의 한 부자(父子)가 인간관계 맺기 사이트 페이스북의 도움으로 해후에 성공했다. 10일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앤디 스피어스-코벳(39)은 두 살때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버지 그레이엄(61)과 연락이 끊어졌다. 이들 부자는 37년간 서로 30분도 안 걸리는 지척에 살고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서로 찾으려는 노력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앤디가 페이스북의 사람 검색에서 아버지 이름 `그레이엄 코벳'을 쳐 넣자 15명가량 되는 동명이인의 명단이 떴다. 앤디는 각 사람의 사진을 훑어보다 마치 자신의 노년 모습일 것 같다고 생각되는 인물에게 쪽지를 보냈다. 그는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답을 기다렸다. 이틀쯤 지났을까. 앤디는 상대방으로부터 "안녕. 아들아"라는 내용의 쪽지를 받았고, 2주쯤 뒤에는 평생 그리기만 하던 아버지와 마침내 다시 만났다. 아버지 그레이엄은 "앤디를 찾으려 했지만, 매번 가까이 갔다 싶으면 이사를 가버렸다."라면서 "그러더니 갑자기 페이스북에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앤디도 "오랫동안 큰 부분을 잃어버린 채 살았지만 이제 모든 게 괜찮아졌다."라면서 "인터넷은 놀라운 발명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