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문화 어디까지 왔나_조디악 포커 카드 수호자 인형의 기사_krvip

기부 문화 어디까지 왔나_슬롯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_krvip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년 이맘때쯤이면 거리에 귀에 익은 소
리가 울려퍼집니다.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입니다마는 경
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익명의 기부자들
의 미담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어디
까지 와 있을까요.

우리 모두 한 해를 보내면서 나눔의 실천
을 얼마나 했는지 되돌아보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
는지 오늘 일요진단에서 논의해 보겠습니
다.

오늘은 특별히 연말연시에 가장 바쁜 두
분 모셨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병철 회장 나오셨
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박태규 소
장 나오셨습니다.
윤 회장님, 그럼 먼저 사회복지공동모금
회, 지난 1일부터 희망2010 나눔캠페인 시
작하셨죠.
예년에 비해 12월 지금 모금현황은 어떤
가요?

-저희들이 해마다 겨울이 되면 우리 국민
들이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을 생
각해 달라고 해서 집중모금을 시작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일부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목표는 2212억입니다.
최근까지 약 1008억 정도가 모금돼서 전
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사랑의 온도탑을 광
화문에 만들어놓고 1도가 올라가는 걸 표
시하는데 지금 현재 45.6도 정도 올라가
있습니다.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그것이
52.7도, 약 1078억 정도를 했었기 때문에
70억 정도가 조금 미흡합니다마는 앞으로
1개월 정도가 더 있으니까 개선이 돼서 잘
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보다 조금 실적이 저조한데
요.
그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그건 잘 아시다시피 금년에 우리 경제가
3월까지는 굉장히 어려워서 모든 국민들
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도 나누자, 어려운 분을 돕
자, 그런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많은 분
들이 그때 기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 걸 감안한다면 지금 11월까지가 155
8억원이 모여졌고요, 24일 현재까지 1008
억원이 됐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금년 들
어서 모금한 것이 2566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년 우리 목표가 약 2975
억 정도 되니까 그런 목표는 달성하리라
고 그렇게 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체적인 모금은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12월, 지금 이 달의 모금실적은 지
난해보다 상반기에 여러 가지 기금, 모금
행사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차질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아름다운재단은 민간기부단
체 아닙니까?
올해 실적이 어떻습니까?

-작년 대비는 아무래도 작년 하반기에 시
작한 금융위기 때문에 기업들의 기부가
한 20% 정도 줄었다고 통계를 잡고 있고
요.
대신 개인기부가 한 40% 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대비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
만 거의 작년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까, 그
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좀 남아 있기 때문에.

-대체로 작년 수준이라는 말씀인 것 같고
요.
사랑의 열매로 대표되는 사회복지공동모
금회.
설립된 지 벌써 11년.

-금년이 11년이죠.
-11년 됐는데.
11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어떻습니까,
기부문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얘기하실 수 있겠습니까?
-많이 그동안 1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기
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돼서 10년 동안,
1999년에 시작할 때 그때 1년의 모금 목
표가 213억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2730을 했으니까 대체로 1
0배 이상 그렇게 늘어나서 많은 변화를 했
고 그동안 10년 동안 총모금액을 집계하
면 1조 6000억 정도를 모금했습니다.
그중에 주도적으로는 기업이 많이 모금에
참여를 해서 기업모금이 약 1조 500억 정
도 되고 나머지 5500이 개인모금이 되는
그런 형태의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기부금 규모로 보면 기부의 선진국이라
고 할 수 있는 미국.
지금 GDP 대비해서 2.2% 정도로 얘기가 되
고 있고 우리나라는 GDP의 0.16% 정도로
얘기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많이 발전했
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평가를 받
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박 소장님께서는
우리 기부문화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평
가하실 수 있겠나요?

-아까 윤병철 회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99
년에 비해서 2007년, 2008년은 사실은 외
형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봅니다.
특히 세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기부금으로
통계를 잡자면 상당히 큰 발전을 했는데
사실 내부에 구조적인 문제가 좀 있다, 이
렇게 봅니다.
우선 좋은, 희망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기
부금의 구조가 과거에는 전적으로 기업에
의존하는 그런 기부금 구조였는데 개인들
의 기부금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은 큰 희망적인 발전이고요, 그 대신 개
인의 기부금이 상당히 비중이 늘어났지만
개인들이 하고 있는 기부의 상당액이 특
정한 지역, 특정한 분야죠.
예를 들면 기부하시는 분들이 몸 담고 있
는 종교단체의 유지를 위한 기부금이 상
당액이 되고.
우리 사회의 이웃을 돕거나 아니면 교육
을 돕는다든가 문화시설을 돕는다거나 이
런 부분들은 상당히 제한돼 있는 그런 면
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도 큰 변화가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
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부문에 많이 몰린다는 설명이신데.
그 예로 종교단체를 들어주셨어요.
제가 방금 박 소장님께 질문 드리면서 우
리 기부금 규모가 GDP의 0.16%라고 했는
데 이 0.16% 안에는 종교단체에서 기부한
금액도 포함되어 있는 겁니까?

-저는 그게 안 돼 있다고 봅니다.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시
청자분들께서 혼동하실 수 있을 것 같은
데.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종교단체나 어
떤 정치단체의 기부금을 제외한 자선 목
적의 기부금을 얘기하고 있음을 알려드립
니다.
기부문화의 수준은 바로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의 바로미터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
다.
보다 성숙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서 앞
으로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계속 박 소장님께 여쭤볼게요.
좀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기부행태
가 좀 편향적이다, 개인 기부가 많이 늘
어나곤 있지만 아직도 기업들 기부가 상
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얘기인데
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제가 개인기부의 행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6년에 걸쳐서 서드웨어를 해 본 결
과 기부자의 숫자는 좀 늘어났습니다.
상당히 늘어났죠.
그런데 문제는 기부자들이 소액을 기부하
시는 분들이 정기적으로 꾸준히 기부하시
는 분들의 숫자가 상당히 아직은 적다.
그러니까 그 기반이 많아야 기부금의 금
액도 올라가고 우리 사회 전체의 기부문
화가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많은 개인기부자들의 경우에 1년에 3, 4회,
특히 연말에 특정한 계기가 있을 때 하는
그런 것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그런 부
분에서 상당히 기부문화 확산에 있어서 아
직은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있지 않느냐 그
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횟수가 상당히 짧은 횟수로 끝나
버리는, 일상화가 돼서, 우리 생활에 일
상화가 되는 그런 기부활동이 돼야 되는
데 아직은 그러지 못하다, 대부분의 분들
한테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쏠림현상 같은 것을 얘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윤 회장님도 비슷한 걸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저도 박 소장님과 같은 생각인데 대부분
우리나라의 기부행태가 일회성, 단발성.
그리고 측은지심이 많아서 어떤 사회 현
상에, 재난이 났다든가 그랬을 때 감성적
으로 그때 기부하고 그것으로 끝나는 그
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기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기부해서 우리 사회
에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그
런 노력을 저희들이 하고 국민에게 이해
를 시켜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
다.

-지금 윤 회장님께서 감성에 의존하는 기
부가 아직은 대부분이다, 그게 일상화되
는 행태로 가야 될 것이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박 소장님, 어떻습니까.
아름다운재단에는 소액기부자들이 많이 접
수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감성에 의존한
기부보다는 어떤 일상화된 기부를 유도하
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계
실 텐데,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계십니까?
-우선 기부가 아까 윤 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감성에 의해서, 측은지심에 의해서
할 경우에는 그게 그렇게 지속적이 될 수
없죠.
내가 하는 기부가 옆에 있는 이웃도 내고
해서 이 돈을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한 곳
에 쓸 경우에 그 혜택이 이웃에만 가는 게
아니라 나한테고 오고 우리 자손한테도 온
다는 그런 생각이, 그게 소위 말하는, 중
요한 기부의 동기가 돼야 하는 필요가 있
는 거죠.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기부가 우리한
테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그런 측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게 아마 나눔교육이라고 할까요, 아름
다운재단에서도 실시를 하고 있고 사회복
지공동모금회에서도 굉장히 중요시하는 나
눔교육.
소위 말하는 나눔교육이 중요한데.
이 나눔교육에는 제가 볼 때 두 가지가 있
다고 봅니다.
하나는 소위 말하는 강의를 들어서 할 수
있는 나눔교육, 또 경험을 한 분들의 얘
기를 들을 수 있는 나눔교육도 있지만 그
것도 중요하고 또 한 가지는 실제로 한번
실천해 보는 거죠.
그게 결국은 개인들의 기부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우선 기부에 참가하는 비율
도 높고 또 기부의 횟수도 많고 또 기부
의 금액도 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
다.
그러니까 자원봉사를 통해서 다른 분들을
돕고 우리 사회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이
얼만큼 나한테 보람이 되는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그래서 특히 우리나라 자원봉사가 외국에
비해서 낮습니다, 참가율이.
자원봉사를 많이 활성화 하면 이것이 같
이 시간의 봉사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봉
사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
을 해서 나눔교육은 이 두 가지가 다같이
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중요한 이유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기
부금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
대, 차세대 기부자들을 육성하는 게 굉장
히 중요한데 특히 차세대 젊은, 어린 세
대의 기부문화를 확산하려면 나눔교육이
특별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
고 있습니다.

-박 소장님께서 기부의 의의나 기여하는
바에 대해서 얘기해 주셨는데.
윤 회장님께서는 기부에 어떤 의미를 부
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사실 여태까지 우리나라의 기부라는 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불쌍한 일이 생겼다
든가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 때 그때 일시
적으로 돕자, 그런 것은 좀 지난 일이라
면 앞으로는 우리 사회가 공동체니까, 운
명공동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기여함으로 해서 우
리 사회가 좋아지고 우리 사회가 좋아지
면 나도, 내 가족도, 내 주위도 좋아진다
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 되는데 그렇게 하
기 위해서는 모금활동하는 사람이라든가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든가 사회적
인 지도자라든가 이런 분들이 많이 나서
서 경험도 하고 해야 하는데 특히 제 생
각은 우리는 아직까지도 대가족 사회의 영
향을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안의 자산이든 뭐든 자식
에게 남긴다는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만히 보면 제가 보기에는 자산
을 관리하는 그런 기능이라든가 교육이 전
혀 없어요.
선진국 같은 데를 보면 소위 자산을 어떻
게 자기가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인가
를 미리미리 계획을 합니다.
그럴 때 생각하는 게 자기 주위라든가 이
웃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해서 소위 말하
면 사후에 기부를 하는 그런 경우가 굉장
히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점이 없어
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무, 가계의
재무관리를 미리미리 교육을 시키고 준비
하도록 함으로 해서 내 자산을 어떻게...
사실은 우리 주위에 흔히 보지만 돈 때문
에 여러 가지 불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거
든요.
예를 들어서 큰돈을 아무 계획 없이 남
겨놓고 가면 자식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
키고 그것이 심지어는 가족들의 불행이 되
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걸 우리가 사
회적으로 많이 도와준다면 기부문화도 많
이 개선되고 이런 비극에서도 극복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관리하고 있는 게 개인재무설계사를
많이 양성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이
런 걸 보급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님 말씀에 덧붙여서 말씀을 드
리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말씀하신 대로 유산기
부를 소액의 여러 기부자들도 중요하지만,
개인 기부자 중에서.
또 재산을 축적한 분들이 그 재산을 사회
에 환원하는 그런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서 유산기부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겠다.
그런데 유산기부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
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달
라져야겠죠.
그러니까 돈을 어떻게 벌었느냐를 따지기
보다는 그분이 버신 돈을 사회에 내놓을
때 사회가 어떻게 바라봐주느냐 하는 사
회적인 인식도 상당히 중요하다, 저는 그
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이런 분들이 유산을 편하게 내놓을 수
있게끔 제도가 조금 보완될 필요가 있습
니다.
세제적인 측면이라든가 금융상품의 새로
운 개발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에서 개발돼야 될 중요한 과제, 유산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유산을 기부하다 보
면 가족간에 불화가 생길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사실은 우리 사회가 같이
고민하고 가족들이 기꺼이 동의할 수 있
을 정도의 그런 가족 분위기가 될 수 있
도록, 또 그런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
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제가 생각나는 것은 사
실 저도 금융계에 있다가 이런 사회활동
을 하다 보니까 우리 연배의 사람들, 또
그 밑의 사람들도 대체로 보면 실질적으
로 공공적인 기부는 없는지 모르지만 개
인 부담 차원에서는 기부를 많이 한다.
예를 들어서 관혼상제 부조라든가 이런 게,
사실 우리 전통문화 속에 있는 기부형태
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공동모금을 통해서
기부의 편향을 균형화시켜주는 완충적인
역할을 한다면 오히려 기부를 여태까지 해
온, 끼리끼리죠, 자기 집안끼리라든가 동
창끼리라든가 친구끼리라든가 이런 개인
적으로 관혼상제 기부하는 이런 형태도 상
당히 좋은 방향으로 사회적으로 유도할 필
요가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함으로써 진
정한 기부의의, 그것이 사회에 가져오는
임팩트, 그것을 더 유도시켜서, 그런 방
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우리
의 과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조문화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기부
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계의 성격도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부조문화가 개선이
되면 기부문화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박 소장님 조금 전에 말씀하신 부
분에서 아까 유산기부 관련해서 세법 같
은 거, 법이나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
다고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세법에
는 유산기부를 할 경우에도 세금이 부과
됩니까?

-상속이나 증여를 받을 경우에 기부가 될
경우에는, 상속재산이나 증여재산.
상속이나 증여를 받는 분한테는 세금이 없
죠.
그렇지만 재산을 내놓을 때 이분이 앞으
로 살아갈 날이 있고 또 경제적인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재산을 내
놓을 경우에 기부의 의향을 밝힌 분이 생
을 마칠 때까지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은 지금 허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가 보완이 되면 상당히 편안한 마음
으로 재산을 미리 설계를 해서, 아까 윤
회장님 말씀대로 미리 설계를 해서, 또 가
족들의 동의를 얻어서 사회에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보완돼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가 워렌 버핏이죠, 우리돈으로
47조원을 기부를 한 어떻게 보면 기부의
왕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그분이 자기가 기업을, 사업을 성공한 이
유는 기부 때문이다, 이런 말도 했어요.
박 소장님, 우리 기업들의 경우에 상장기
업 중에서 기부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
중이 높긴 하지만 상장기업 중에서 따져
보면 또 그렇게 기부에 참여하는 비중은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국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2000년대 초에
기부금을 처리해 달라고 법인세를 신고하
는 과정에서 신고한 기업 수가 3만 7000개
된다고 하는데 2005년에는 좀 줄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 잘 알려진 기업들은 꾸준
히 기부 사회공헌활동을 해 나가지만 중
소기업들, 상당히 경제가 어려울 때는 더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
업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저조했다, 작년
에 비해서는.
그런 통계를 우리가 잡을 수가 있고요.
또 아름다운재단 작년도 기업기부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금액도 많이 줄었고 참여
율도 줄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기업기부의 경우에는 대기업을 중심
으로 해서 사회공헌활동을 굉장히 적극적
으로, 능동적으로 해 나가고 있지만 그것
이 중소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들까지 상
당히 확산이 되면 전체적으로 시너지효과
는 굉장히 커질 텐데 그 부분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아마 외부적인, 아까 말씀드린
경제적인 환경도 문제가 있고 또 내부적
으로 그와 같은 필요성을 느끼시기에 기
업인들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
게 생각을 합니다.

-대기업은 꾸준히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
지만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경제상황,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군요.
윤 회장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의무를 얘기
하는 건데.
어떻습니까,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기부행태라고 할까요, 성적표라고 그럴까
요, 어떻게 평가하실 수 있겠습니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까지 많이 진전이
돼야 할 그런 것이 있습니다마는 근자에
와서 고액 기부자들이 많이 생기고 또 그
런 분들이 사회에서 존중을 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워너소사이어티를 만들어서 그분들의 많
은 협조를 받아서 기부를 신장시키고 있
는데.

역시 큰돈을 가지신 분이 방금 우리가 잠
깐 얘기했습니다마는 가족, 문화적인 제
약,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대
로 신장이 잘 안 되고 있고 그 다음에 요
즘 흔히들 말합니다마는 아버지의 자산은
내 것처럼 생각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
에 그것이 잘 이해가 되고 그렇게 해서 기
부하시는 분이 저희한테 찾아와서 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그것이 만족스럽다, 자기
는 행복을 느낀다, 이렇게 이야기하
고 있는데 그래도 근자에 와서 조금 이런
부분이 나도 참여를 해야 되겠다는 그런
분이, 처음에 시작할 때는 한 여섯 분 정
도 시작했는데 우선 자격을 얻으신 분이
두 분 정도 더 되고 또 많이 그런 것을 위
해서 지속적으로 모금을 하고 있는 겁니
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서도 기부를 받는, 혜택을 받는 층에서도
이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기부를 하게 되면 저분이 어떻게
돈을 명예스럽게 벌지 못하기 때문에 쉽
게 쓰는 거 아니냐, 쉽게 벌어서 쉽게 쓰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의 인식 같은 것을 바꿔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도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
고 있고 특히 보면 기부를 많이 하신 분
이 계십니다.

우리가 워너소사이어티에 헌액도 하고 그
렇게 하겠다고 하면 굉장히 거부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밝히기가 싫다.
내가 기부는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오해
받는 것이 싫다, 그런 사람들도 있고.
또 거기에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위에
가족들에 대한 그런 것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그런 기부를 공개적으로
하면 기부를 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너
무나도 많으니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서
귀찮은 것을 만들고 싶지 않다, 이런 것
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양쪽이 다, 손뼉도
두 개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양쪽이
다 개선이 돼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
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오랫동안 알리지 않고
하다가 자기가 생각할 때 내가 별것도 아
니지만 내가 이런 것을 알림으로 해서 주
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그렇게 하
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월이 바뀌면서 그런 좋은 현상이 많이
일어나지 않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무조건 익명으로 하는 것보다 자기를 드
러냄으로 해서 영향을 주는 부분도 많군
요.

-크죠.
-연예인들 같은 경우...
윤 회장님께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노
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서 아직 어느 정
도 기대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박 소장님은 어떻습니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과거에는 경제발전
하는 과정에서 옆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
는데 이제는 많이 경제사정이 좋아졌고 또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부를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수 많
이 늘었어요, 숫자도.
또 그분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는 것도 저희가 인터뷰를 통해서 보면 많
이 달라졌어요.
반드시 재산을 자식한테 다 물려줄 필요
는 없다.

이것은 내가 어렵게 번 돈이기 때문에 사
회에 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
당수 있으신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그걸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분위기, 또 아까 말씀드린 법
과 제도, 그리고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태도, 이런 것들이 다 같이 어우러질 때
이것이 현실화가 되면 한국사회가 그런 소
위 말하는 지도층들의 기부가 상당히 크
게 발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
습니다.

-기업들의 경우에는 기부가 사회공헌활동
형식으로도 많이 나타나는데 말이죠.
물론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겠습니다마는 그런 활동이 기업 이미지에
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보시죠?

-그렇습니다.
과거에 한 10년 전쯤만 하더라도 기업들
이 기부나 사회공헌활동을 할 때 과연 무
슨 생각을 하고 저런 걸 할까 하는 사회
적인 의심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이 있었
는데 이제는 정말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
을 하는 걸 보면 흔히 얘기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기업이 그 기업활동을 하고 몸담
고 있는 사회와 같이 발전하지 않으면 기
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가 없
다라는 것을 인식을 실제적으로 하고 있
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의 이미지의 차원을 넘어서 기업의 중요
한 책임이라고 할까요, 사회가 강력하게
기대하고 있는 그런 책임으로 느끼면서 기
업 경영의 중요한 하나의 아젠다로, 그런
상황으로 올라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과거와 같이 피동적으로, 수동적으로 하
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능동적으로, 또 적
극적으로 그리고 사회 어느 곳에 우리 손
길이 필요한지를 찾아서,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비영리활동을 하는 조직들과 같이
파트너십을 형성해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것은 국내도 그렇고 국외 사회에서도 마
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윤 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저는 사회공동모금회에 참여하면서 우리
나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진국 수준
이라고 생각합니다.
규모도 그렇고 각 기업이 연구하는 것도
그렇고.
이걸 우리 사회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이
해를 못 한다는 데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
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주위분들에게 이야기합
니다마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해서 이렇게 공헌활동을 하고 그리고 우
리가 그것을 격려하고 감사하게 생각해 줌
으로 해서 그 기업이 더 발전하면 선순환
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
이 60년, 70년대에는 그저 이윤 극대화,
기업이라는 이윤을 극대화하고 그 이윤에
기초하는 세금을 물면 모든 책임을 다했
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기업이 앞서가고 우리 사회가 그
혜택을 고루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
히 기업이 뭐하냐, 어떤 면에서는 소위 준
조세적인 상태, 타율적인 상태로 기부도
하고 동정하는 식으로 도와주기도 했는데.
지금 근자에 와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이
제는 박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속을,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회하고 같이 가야 된
다는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
니다.

그래서 각 기업마다 공헌팀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 사회
에 맞는 그런 걸 할 것이냐.
어제도 제가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에도
갔습니다마는 기업계 전체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 가장 긴요하게
도와줄 것이 뭐냐, 예를 들어서 요즘 말
하는 우리나라의 사회유동성이 정체되고
있거든요, 부자는 부자대로 그대로 가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가는 것.
이것을 끊어야 된다.
그래야만이 우리 사회가 활성화되고 앞으
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 같은 거, 예를 들어서 교육
의 차별을 도와주자, 그런 것을 우리 아
젠다로 해서 우리 기업들이 돕자, 이런 측
면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회장에 취임하고 일본에 갔습니다.
각 나라마다 공동모금기관이 있기 때문에
만났더니 굉장히 우리나라 기업의 공헌에
대해서 부러워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아직도 일본은 지금 현재 우리
나라 60, 70년대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해
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다 하는 식으로
돼서 기업의 공헌활동이 부족하다, 그런
것을 아쉬워하고.

또 최근에 사회공헌활동은 세계적으로 글
로벌스탠다드화가 되어갑니다.
국제기구들이 그걸 다 요구하고 있고.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글로벌하게 하자, 심지어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 기업이 정말 앞서고
있는데.
이걸 우리 사회가 너무 잘 모르고 있기 때
문에 오히려 그것을 좀더 알려서 자꾸 선
순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을
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기부의 편중성 문제라고 할까요, 작은 시
설이나 지역 같은 경우에 그렇지 않은 중
앙이나 큰 규모의 시설보다 기부가 덜 들
어오는 그런 추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
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역경제도
상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려워지는데.
그게 최근에 보면 역시 중앙의 큰 모금단
체들은 상당히 잘 하고 계신데 아무래도
지방, 서울을 벗어난 떨어진 지역에 가면
현실은 상당히 힘들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계세요.
격차가 상당히 크다.

또 큰 단체와 작은 단체의 격차도 크지만
지역과 지역간에도 격차가 크다.
그래서 우리 기부문화를 건실하게 정착시
키기 위해서는 이런 지역간, 단체간의 격
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적으로
모금단체를 포함해서, 사회 지도층을 다
포함해서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금년도에는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
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금이나 기
부를 접수한다기보다 모금된 돈을 배분하
는 쪽에 중점이 두어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습니까?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것이 기부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어느 돈보다도 값진 돈입
니다.
이건 굉장히 투명성이 요구되고 공정성이
요구되는 거기 때문에 우리는 법에 의해
서 일단은 모금한 돈을 분배하기 전에 전
국적으로, 예를 들어서 신청사업을 받습
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의 지원을 받고 싶다 하면 각계의
대표들, 예를 들어서 복지를 전문으로 하
시는 분, 사회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 박
소장님과 같은 비영리단체를 경영하시는
분, 이런 분들을 전부 모셔서 그분들이 배
분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언론계도 있
고.
그래서 거기에서 엄격한 순위에 따라서,
다른 커버를 할 수 없으니까 우선순위에
따라서 배분을 하고.
그 배분 결과를 1년에 한 번씩 법에 의해
서 공개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업처럼 신문에 공고를 하고 그리고 우
리 웹사이트에 누구든지 와서 볼 수 있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참여해서 보기에는 이러한 제
도가 좀더 확산이 된다면 방금 하신 말씀
대로 되는데.
제일 걱정하는 것은 기부하시는 분하고 실
질적으로 기부를 받아서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 사이에 소위 그걸 이걸 이전하는 데
비용이 필요합니다.
모금하는 비용이라든가 배분하는 비용이
필요한데 그것이 조금만 떨어지게 되면 굉
장히 높아집니다.

사실 우리는 그걸 기부를 받아서 배분하
는 비용을 어떻게 하면 줄일 것이냐.
어떻게 하면 쓸데없는 것을 줄이고 혜택
이 많이 가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공동으
로 하는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해서 지금까지 10년 동안 저희들의 실적
이라는 게 지난번에 감사원에서 3개월 동
안 감사를 해서 정말 공정하게 해 왔다는
인정도 받았습니다마는 그런 게 필요하고.
또 그걸 받아서 어떻게 관리되느냐, 이것
도 평가를 해야 됩니다.

우리 목적에 맞게 돼야 되는데 그 평가 보
고도 다 받고 하는 그런 절차, 그런 게 점
차적으로 확대된다면 지금 현재 아름다운
재단 같은 경우는 잘하고 있지만 그렇지
도 못한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심지어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이
기부는 하라고 자꾸 하는데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모르겠다.
그걸 분명하게 해 주면 나도 기부하겠다,
이런 말씀이 많습니다.

그 말은 결국은 기부를 관장하고 기부를
받아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투
명하고 공정하게 하느냐, 또 가장 적은 비
용으로 큰 효율을 내느냐 하는 것을 우리
공동모금회나 다른 기부단체나 모든 데서
가장 관심을 두고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윤 회장님 말씀 들어보면 공동모금회에
서 하는 배분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공정
하고 투명하다, 이런 평가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
-외부의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전문가
들이 참여하셔서 거기에 관여하시는데...
-박 소장님 같은 경우에는 민간단체에 계
신 분으로서 그래도 조금 이런 점은 보완
됐으면 좋겠고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아름다운재단 같
은 경우는 상당히 공평하게 또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잘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단체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기부금을 재원조달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
고 있지만 재정을 공개한다든가 또 얼만
큼 책임감 있게 일을 수행한다든가 또 얼
마만큼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 하
는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의심을 받고 있
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실.

그래서 기부하지 않으신 분들한테 왜 기
부를 안 하십니까라고 여쭤봤더니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기부금을 받는 단체들을
잘 못 믿겠다, 신뢰도가 낮다.
그런 지적을 많이 하시고 있기 때문에 비
영리단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투
명성을 어떻게 제고할 수 있겠느냐, 투명
성을 제고하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
지 않습니까?

인력이 필요하고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
에 그런 것을 위해서 민간단체를 하나 발
족을 했어요.
그것이 소위 말하는 재단법인 한국가이드
스타라는 데인데 여기는 재무라든가 지배
구조라든가 사회활동 같은 것들을 자발적
으로 등록을 하면 그것을 공개를 해서 기
부할 수 있는 기부자들이라든가 기업 기
부자들이 그 사이트에 와서 보고 내가 어
떤 단체에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을 찾아서
서로 연결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단
체가 이제 활동을 시작해서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그런데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 정부가 이걸 정책으로 하기보다는 오
히려 민간 비영리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자
족노력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
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대담을 마무리해야 될 시간이 온 것
같아요.
무엇보다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인식
의 변화가 필요할 거고요, 그 다음에 법
과 제도의 정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국민, 또는 정부에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두 분께 한말씀씩 듣고 오늘 순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먼저 윤 회장님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희들이 기부를 권하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더 해야 할 것은 사람마다
사회의 한 일원으로 구성해 나가면서 어
떻게 하면 이 사회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
다 하는 소위 사회공격적인 기대감이 있
거든요, 소셜코오스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데 부합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기
부처를 우리가 개발해서 국민에게 자꾸 알
려주고 또 기부를 즐겁게 할 수 있고 편
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아요.
다행히 요즘 KBS에 ARS 같은 게 있어서 전
화 한 통이면 2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그
런 코스라든가 기부를 즐겁게 일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것을 우리가 해야 되
겠다.

그리고 저희들이 최근에 보니까 기부자하
고 혜택자를 직접 연결하는 행복주주거래
소라는 것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정을 하
면 그분들이 들어가서 자기가 맞는 데 기
부를 하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데 다
만 국민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기부는 생각이 아니고 행동이다 하는 생
각을 제가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에게 얘기하면 나도 그렇
게 생각하고 있다, 언제인가는 내가 기부
하겠다 하는데 그 언젠가라는 게 사실 잘
안 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거, 꼭 기부라
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금액이 다가 아니
고 행동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것을 자
기 역량에 맞게 해야 되고 또 기부는 예
전에는 동정심이다, 또 내가 좀 있으니까
베푼다,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형
평되게 발전해야만이 나도 잘 살고 안심
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 때문에 그
러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 기부다 하는 그
런 책임감을 우리가 갖고 많이 참여해 주
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박 소장님.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부에 대한 인
식변화를 위해서 나눔교육.
소위 말해서 경험과 경험을 실천해 보는
그런 것들이 꾸준히 우리 사회에서 학교
를 포함해서 다 필요한 것 같고요.
또 한 가지가 비영리단체들, 기부를 받는
기부금단체들이 자정적인 노력, 소위 말
하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투
명성만 가지고는 안 되고요.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사회 개선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런 것들을 전문적인 비영리단체의 운영
에 대한 능력도 보이려는 노력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물론 정부는 과거에 비해서는 많은 법과
제도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주
셔야 될 것 같고요, 더불어서 우리나라 민
간기부의 전체적인 윤곽을 정확하게 파악
하기 위해서는 아마 자료가 상당히 필요
한데 정부가 그 자료를 많이 갖고 계세요,
그래서 그 자료를...

물론 자료가 공개됨에 따라서 나타나는 부
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문제를 보완
하면서 자료를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자료를 보고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알아야지만 어디로 갈 것인가를 잘 알 수
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료공개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
다.

-연말에 바쁘실 텐데 두 분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대담에서 나온 얘기입니다마는 기부
는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라는 말이 머
리에 남습니다.
남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뭔가를 내놓는
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로부터 별 혜택을 받
지 못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이 오히
려 평생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기부했다
는 미담을 항상 접하기도 합니다.
소외된 이웃과 나눔으로써 스스로 만족감
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지 생각해 보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라
면서 일요진단 오늘 순서 여기서 모두 마
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