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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앞두고 제수 음식 마련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아직도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속이는 곳이 많습니다.

단속현장을 윤경재 기자가 함께 갔습니다.

[리포트]

전통음식을 꾸러미로 만들어 파는 업소입니다.

메뉴판 어디에도 원산지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업소 관계자 : "말씀으로 다 해드리고 손님들이 다 물어보시기 때문에…, 표시는 다 해놓을게요."]

경남 김해시의 한 식육점.

국내산 1등급으로 표시해 돼지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선명한 선홍빛의 질 좋은 삼겹살로 단속반도 속을 뻔했지만, 키트로 검사하니 외국산을 나타내는 한 줄이 뜹니다.

냉장고에는 칠레산 돼지고기가 상자째 들어 있습니다.

칠레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겁니다.

[식육점 관계자 : "장사가 안돼서, 처음이다 보니까 죄송합니다."]

전통시장도 원산지 표시가 허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식육점 주인은 국내산만 취급한다고 자랑하지만,

[식육점 주인 : "수입은 안 팝니다. 다른 건 없습니다."]

단속반이 추궁하자 국내산 딱지를 붙여놓은 고기가 사실은 미국산이라고 시인합니다.

["(실제 어딥니까?) 미국. 초창기에 우리가 국내산으로 해서 붙여놨었어요."]

설을 앞두고 손님이 몰리고 있는 한과 판매점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과 판매점 관계자 : "적어야 하는데 안 적어지더라고요. 꼭 적겠습니다."]

농·축·수산물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5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습니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면 형사입건 대상입니다.

설을 앞둔 이번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경남의 원산지 표시 위반 업소가 70여 곳, 지난 한 해에는 경남에서 460여 곳, 전국 3천100여 곳이 적발됐습니다.

[박영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기동반 : "수입 농산물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정확하게 하셔서 소비자나 생산자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업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