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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익 앵커 : 15대 국회가 내일로 끝납니다. 우리 헌정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와 IMF 경제체제를 겪는 등 15대 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다사다난했습니다. 15대 국회 4년의 공과를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윤준호 기자 : 1996년 5월 30일, 임기에 들어간 15대 국회는 출발부터 난항이었습니다. 부정선거 시비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의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따른 야당의 반발로 개원 자체가 한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15대 국회 전반기 2년은 대선을 겨냥한 여야간의 힘겨루기로 대화와 타협보다는 강경 대립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이런 강경 대립 국면은 국가 위기로 다가온 IMF체제를 맞으면서 잠시 화해국면으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으면서 여야가 바뀐 15대 국회는 김종필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여섯달 동안 표류하자 여야간 대화조차 단절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어 총풍과 세풍 사건이 붉어져 나오자 16대 총선 직전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시국회가 소집됐고 단 하루도 회의가 열리지 않은 방탄 국회도 다섯 차례에 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85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당적을 바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정대화 / 상지대 교수 : 특히, 정치개혁, 선거, 정당의 관행, 또 국민들이 애써서 정말로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서 정치권의 외면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 윤준호 기자 : 15대 국회는 임기 4년 동안 한보사건과 IMF 환란 원인 국정조사, 옷로비 청문회 등 다섯 차례의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어 민주화의 진일보한 측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1,561건의 법안을 처리해 역대 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15대 국회는 막판에 도입한 인사청문회 제도와 표결 실명제, 예·결산 위원회 상설화 등 정치 개혁의 실천과제를 16대 국회에 맡기고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