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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보신 것처럼 상봉자들 중엔 특히 고령자들이 많은데요,

상봉을 기다리다 숨져 상봉이 불발되거나, 건강 악화로 부득이 만남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잇따랐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정리한 사진들 이근수 할아버지는 북의 막내 동생에게 주려고 가족관계증명서도 떼놓았습니다.

상봉 때 놀랄 가슴을 진정시킬 약도 준비했습니다.

<녹취> 이근수(건강악화 상봉포기자) : "서로 갑자기 만나면 놀랄까 봐 약 사고...우황첨심원. 그리고 아까 그 가족사진.."

하지만 지병이 악화돼 불과 하루 남기고 어제 끝내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이근수(건강악화 상봉포기) :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고통만 받는 것이죠.이제는 살아서 보기는 틀렸고..."

59살 이봉자 씨는 아픈 어머니 대신 상봉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북한에 있는 큰 누나의 생존 소식과 함께, 구순의 어머니가 상봉자로 선정됐지만,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겁니다.

<인터뷰> 이봉자(어머니 대신 상봉) : "어머니가 치매가 좀 심하세요. 말씀을 못 드렸어요. 충격받으실 것 같아서..."

상봉 대상자 83명 중 90대가 25명, 80대가 41명에 이르는 등 일흔 살이 넘는 고령자는 90%를 넘습니다.

그만큼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안타까운 상봉 무산과 포기가 속출했습니다.

1차 상봉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은 모두 100명, 이중 18명이 사망이나 건강 악화로 꿈에 그리던 만남을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