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기부 옷’ 훔쳐 파는 범죄 기승_토요일 포커 공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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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기부된 옷을 훔친 뒤 해외에서 팔아 이득을 챙기는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상점 밖에 내놓은 기부된 옷들이 담긴 봉투를 훔쳐 달아나거나 곳곳에 배치된 의류함을 뒤져 옷을 빼낸 뒤, 훔친 옷을 해외로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범죄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중고 의류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지난 3년 동안 중고 의류 가격이 거의 3배로 치솟아, 한해 동안 기부된 옷 48만t의 가격은 2억8천만파운드(약 4천80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영국 자선재단 '브리티스 하트'는 해마다 발생하는 의류함 절도 사례가 최소 30건에 달하며, 가게 및 주택 밖에 내놓은 기부 옷을 훔쳐가는 사례도 200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브리티시 하트 측은 범죄자들이 올해도 약 300만파운드(약 52억원)어치의 옷을 훔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문은 범죄자들이 기부된 옷뿐만 아니라 장난감과 책들도 훔치고 심지어는 실재하는 기부단체명을 이용해 가게 및 주택 밖에 내놓은 기부 옷들을 수거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의 사업책임자 데이비드 맥컬러프는 "(범죄자들이) 아이들을 시켜 의류함을 털거나 아예 자물쇠를 끊고 의류함을 통째로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거로 미뤄볼 때 이들은 훔친 옷을 해외, 특히 동유럽 국가들로 빼내 옷 장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옥스팜은 700여개 의류함에 전자센서를 부착할 계획이며, 브리티시 하트와 함께 다음주 영국 국무조정실을 방문해 당국자들과 범죄퇴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