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개 도시 순회공연 나선 소리꾼 _베토 오토바이 전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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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오케스트라와 공연(共演)했을 때 극장이 크고 아름다워 언젠가 한번 제대로 놀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습니다."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 가운데 첫 번째인 뉴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5일(현지시각) 시카고에 도착한 소리꾼 장상익(58)씨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명소 오디토리엄 시어터에 대한 기대감부터 나타내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제 공연 제목이 '사람이 그리워서' 입니다. 대한민국에도 그리운 사람이 많지만 이처럼 이역만리 타향에서 살고 계시는 동포들은 그리움이 엄청나게 쌓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생활 30~40년 동안 쌓아두면서 뚫지 못하고 가슴 앓이를 했던 동포들이 하찮지만 제 노래를 2시간 정도 듣고서 다 씻어내리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소박한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에서 유명하고 규모가 큰 무대들만 선택했다. 지난 2일 뉴욕 공연은 뉴욕 발레단이 상주하는 세계적 공연장 뉴욕 시티센터에서 펼쳐졌고 9일 시카고 도심의 유서 깊은 오디토리엄 시어터에 이어 17일 워싱턴 공연은 메릴랜드 주(州)의 스트래스모어 뮤직센터, 24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소리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그는 시카고의 한인 규모가 적은데도 다른 도시보다 객석 규모가 1천석 가량 더 많은 3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외국에 가 처음 발디딘 곳이 고향 같다는 얘기가 있잖습니까. 미국에서 처음 공연한 곳이 시카고라 그런지 제게 미국에서의 음악의 고향은 시카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심을 좀 부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회공연의 전반은 자신이 엮어 만든 곡들로, 후반은 리메이크한 옛 노래들로 구성됐는데 그는 혹시 미국에 사는 동포들이 전반 부분에 노래를 잘 몰라 지루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고 말했다. 장씨의 부인 고완선씨에 따르면 공연 준비 과정에서 마음 고생을 시켰던 뉴욕 시티센터 측이 공연 후 "너무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칭찬하며 초과시간 비용을 부과하려던 계획도 철회했으며 명인 포스터 옆에 전시하겠다면서 장씨에게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