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백서 주적 개념 사라진다 _오늘 천사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국방백서 주적 개념 사라진다 _이제 몇 명이 포커를 할 수 있나요_krvip

⊙앵커: 오는 10월부터 국방백서에 북한 주적이라는 표현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간에 조성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완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95년입니다. 지난 1994년 북핵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당시 판문점 회담에서 북한측 대표가 한 서울 불바다 발언 파문 직후입니다. 그 이듬해에 우리 정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는 처음으로 주적인 북한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2000년도까지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10월 발간될 국방백서에는 주적이라는 개념이 9년 만에 사라질 예정입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경의선 연결작업 등 남북한간 정치경제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주적론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라는 게 정부 한 고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지난 3월 발간한 참여정부의 안보정책 구상인 평화번영과 국가안보라는 책자에도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주적개념 대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책자는 또 국가안보목표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북한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에 뒀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주적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더라도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 정부가 당면한 최대 안보위협으로 반드시 평화적으로 폐기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