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출, 모양만 자유투표 _오지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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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오늘 의장단 선출 과정을 지켜 본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여야도 애초부터 이런 자유투표를 하려고 한 달 이상을 싸우지는 않았을 겁니다. 계속해서 이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의장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양당의 행태는 겉 다르고 속 달랐습니다. 일찌감치 박관용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한 한나라당은 형식상 후보지명을 철회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단일후보였습니다.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원내 제1당인 우리 당이 의장직을 차지하여야 하며... ⊙기자: 민주당은 상대당에 대해서는 후보 내정 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은 정작 김영배 의원을 후보로 내정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장 후보): 의장을 확보할 수가 있느냐, 여기에 초점은 두고 조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조순형 의원의 출마 포기를 요구했고 자유투표를 외쳤던 쇄신파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말 따로 행동 따로입니다. ⊙이만섭(전 국회의장):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히 개혁을 부르짖는 젊은 국회의원들이 좀 용기를 갖고 개혁에 앞장서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기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 배분도 당리당략의 전형입니다. 특히 자민련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할애받은 대가로 양당에 골고루 표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대 후반기 국회는 시작부터 야합의 오점을 남기며 정치개혁보다는 구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