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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일부 신문들이 IPI, 국제언론인협회의 결의문을 인용해 이 단체가 우리나라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의문안 작성에 국내 일간지 기자가 참여해 원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편파보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IPI 결의문을 인용해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한 일부 신문들의 기사입니다. 제목들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작 한국의 공영방송을 지적했다고 볼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 신문들이 IPI의 결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IPI원문은 원론적인 수준의 선언에 불과합니다. 일부 신문들은 원문 가운데 컨트리지 인 트렌지션이라는 부분을 정권교체기의 국가로 번역해 우리의 방송도 포함되는 것처럼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문구가 체제교체기의 동구권을 가리킨다고 말합니다. ⊙김승수(전북대 언론학 교수): 공영방송 언론을 얘기하는 것이고 또 특히 동유럽 국영방송 또는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언급한 데 불과합니다. 전혀 우리나라하고는 상관이 없고... ⊙기자: 실은 이 원문조차 기사를 썼던 한 일간지 기자가 직접 문안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자는 그러면서 의도는 우리 공영방송까지 포함한 일반적인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언론 자유에 관한 프리덤 하우스 보고서는 오히려 우리 방송매체가 높은 수준의 편집권 독립을 누리고 있는 반면 일부 신문들은 자기 검열이 잦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신문들이 자신들이 참여해 만든 결의서를 제3자가 만든 듯이 인용하면서 우리 공영방송의 문제점만을 편파적으로 부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