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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생긴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경찰은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둘러싸인 강릉시 경포동의 한 마을 진입로입니다.

전봇대보다 큰 나무가 도로 옆에 쓰러졌습니다.

전봇대에 매달려 있어야 할 전깃줄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로 옆 야산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걸 처음 본 주민은 오전 8시 반쯤 정전이 되자마자 불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최준호/마을 주민/최초 목격자 : "정전되니까, TV 보니까 정전이 딱 됐더라고요. 그리고 문을 열어보니까 저기서 확 연기가 확 올라와요. 빨리 불이 났다고 뛰어 내려갔죠. 고사리밭에 불이 붙으니까 못 끄겠더라고..."]

1차 조사를 진행한 산림당국도 끊어진 전깃줄을 산불의 원인으로 우선 지목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인근 전봇대의 전선을 끊었고, 이때 발생한 불꽃이 산불을 일으켰다는 분석입니다.

산림 당국은 끊어진 전선이 떨어진 곳에서 불이 시작된 흔적이 확인됐다며, 마을 주민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나무가 무너지면서 전봇대를 쓰러뜨려서, 스파크에 의해서 불씨가 튀지 않았나 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건 조사를 해 봐야됩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불 초기 상황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산불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