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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이 지난 2006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서 60대 할머니를 고문한 뒤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영국 국방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지난 2006년 11월, 바스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영국 시체 운반 부대에 담긴 채 발견된 사비아 쿠두르 탈리브(62.여)의 사망 경위를 영국 왕립 헌병대(RMP)가 조사중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라크 알-키블라 경찰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리브 할머니의 시신은 발견될 당시 복부에 총상이 있었으며, 손목에 수갑을 찬 흔적과 고문 흔적 등이 남아있었다. 영국 국방부는 탈리브 할머니가 그녀의 아들 집에서 진행된 군사작전 도중 영국군의 총에 맞은 것은 맞지만, 총상을 입은 뒤 군 병원에서 숨진 것이라며 고문과 살해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탈리브 할머니의 아들 라드 가티 카림 알-말리키는 그녀가 총에 맞지 않은 채 영국군에 끌려갔다고 진술했다. 라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 15일 새벽 영국군의 군사작전이 시작됐는데, 범죄자들이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한 그의 형이 천장을 향해 총을 쐈고, 이후 총격전이 시작됐다. 라드는 "총격이 20분 동안 이어졌다. 형 주변에 피가 흥건해서 형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와 나는 총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무릎을 꿇은 상태로 엄마가 4~5명의 군인에게 군용 차량 쪽으로 끌려가 개머리판으로 맞는 것을 봤다"며 "엄마가 걱정됐지만 적어도 다친 곳이 없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드는 군사작전 직후 영국군 기지로 끌려가 10시간 동안 감금당한 채 알-키블라 지역에서 있었던 로켓 공격에 대해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 하지만 어머니의 소식은 시신이 발견됐을 때야 들을 수 있었다. 탈리브 할머니 가족측 변호사인 필 샤이너는 "영국군이 무고한 노인 여성을 고문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영국은 충격을 받아야 한다"며 "그녀가 어떤 경로로 시체 운반 부대에 담겨 길가에 버려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탈리브 씨는 당시 군의 작전 도중 총상을 입어 숨진 것"이라며 "탈리브 씨가 어디서 치료를 받았고, 누구에게 사망 선고를 받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군이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이라크 주둔 당시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는 주장은 철군 이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영국 국방부는 현재 이러한 주장 47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