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료용쌀, 식용잡곡으로 둔갑_공 소유자 베팅_krvip

개사료용쌀, 식용잡곡으로 둔갑_간단한 음절 빙고_krvip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쌀이나 잡곡을 구매할 때는 실물을 볼 수 없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어려운데요,

이 점을 노려 개나 닭의 사료로 쓰이는 쌀을 잡곡과 섞어서 식용으로 판매하려던 도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곡 도매업체 창고 한쪽에 사료용이라고 적힌 쌀 포대가 놓여있습니다.

한 남성이 사료용 쌀을 대야에 퍼 남더니 곡식혼합기에 잡곡과 함께 넣어 돌립니다.

개나 닭의 사료로 쓰이는 저질 쌀을 잡곡과 섞어 식용으로 팔려던 도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매업자 이모 씨 등은 수해로 변질된 쌀을 정미소에서 공짜로 얻어와 정상 잡곡과 섞어 포장했습니다.

<인터뷰> 정00(△△양곡도매업체 이사) : "정상적으로 할 때는 1킬로그램 당 제 마진이 150원 정도 됩니다. 그걸 섞다보면은 한 50원 정도 추가가 됩니다."

변질된 쌀에선 악취까지 나지만,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포장된 모습만 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 동물사료용 쌀은 생김새만 보면 현미와 큰 차이가 없어 잡곡과 섞을 경우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료용 쌀이 섞인 잡곡 제품 2톤, 4천여 만원어치는 소비자에게 배송되기 직전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최영(안산상록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싸라기 쌀을 보관하고 있는 게 확인되서 주변 CCTV 확인하고 했던 결과 일반 잡곡에 섞는 모습이 발견되서 저희가 단속을 하게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 등은 3년 묵은 쌀이 섞인 '가짜 햅쌀'을 6천여 만원 어치나 판매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