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당한 한국인 결국 숨져…바르셀로나 ‘날치기’ 공포_카드 지침이 있는 포커 데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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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날치기 강도를 피하려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한국인 여성이 사흘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스페인 등 유럽에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관광객과 교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보라색 점퍼를 입은 여성에게 말은 거는 것 같더니 순식간에 가방을 낚아챕니다.

오토바이 운행이 많은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공무 출장 중이던 한국인 여성 역시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 여성은 사흘 만인 27일 결국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바르셀로나 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마 비우데/스페인 자치 경찰 : "이번과 같은 날치기 사건은 예전에는 원래 6월부터 8월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이르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날치기범들은 모든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소매치기 강도 행각이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이뤄지다보니 관광객과 현지 체류 외국인, 우리 교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신진호/바르셀로나 현지 교민 : "식당에 가면 가방을 그냥 의자에 걸어 둔다든지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그냥 올려둔다든지 이런 행동들이 소매치기를 부르는 행동들이거든요. 그것을 많이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교민들을 상대로 최대한 눈에 띄지않도록 작은 가방을 몸 안쪽에 착용하고 도보 이동시엔 차도에서 멀리 떨어지기를 당부했습니다.

또 이미 날치기를 당하는 상황이면 소지품을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상해를 입는 등 더 큰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소지품을 바로 포기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