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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은 사고 당시 해군으로부터 천안함이 ’좌초’됐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초에 걸렸단 뜻의 이 용어를 왜 써야 했을까요.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침몰이 진행되던 지난 26일 밤 9시33분, 평택 해군 2함대가 최원일 함장의 보고에 따라 인천해경에 긴급 구조를 처음으로 타전했습니다.

백령도 남서방 1.5마일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수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해경 문건에 따르면 해경은 해군 2함대로부터 ’천안함, 밤 9시 30분쯤 좌초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좌초의 사전적 의미는 배가 암초에 얹혔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수의 해군 관계자들 역시 좌초는 배가 암초에 부딪쳤을 때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해군이 당시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좌초라는 표현을 왜 썼는지가 의문입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백령도 남쪽 해역에는 곳곳에 암초가 존재하고 있지만 군은 당시 교신 내용이나 사고 지점 좌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구조함인 501함에 최초 교신할 때 좌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배가 침수중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해군 전문가들은 해경이 암초에 걸린 것을 의미하는 좌초라는 용어를 일반적인 침수의 뜻으로 혼동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