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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쿄 거리에 아프리카 출신 노숙인이 늘고 있습니다.
정정불안을 피해 탈출해 일본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하는 아프리카인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이 노숙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포트>
신주쿠의 밤거리를 헤매는 아프리카인 남성.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를 떠나 일본에 왔습니다.
법무성에 난민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이슬람 과격파의 테러와 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인 이 남성의 아버지와 남동생도 지난해 살해됐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일본으로 건너왔지만 돈은 금세 바닥이 나고 이후 노숙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나이지리아 출신 노숙인 : "일본의 겨울은 추워요. 전 추위에 약해요. 어딘가 살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난민 신청 후 6개월 동안은 취업이 허가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정부로부터 주택비와 생활비가 지급되는 제도가 있지만 심사에 시간이 걸립니다.
난민 지원 단체에서는 난민 신청 직후부터 최저한의 생활은 보장해 줘야 한다며 새로운 법률 제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