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최저, 대출 꽁꽁 _투명한 포르쉐 슬롯카 버블_krvip

금리 최저, 대출 꽁꽁 _포커 드릴 그게 뭐야_krvip

⊙앵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로 시중금리는 하루가 무섭게 떨어지는 데도 정작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오늘 4.04%로 마감돼 또다시 사상 최저기록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투자위험이 없는 국채로만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만기 3년짜리 금리가 1년짜리는 물론 3개월짜리 단기상품 금리보다도 낮은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임찬익(한화증권 채권팀장): 경기악화 시동자금의 유동성 풍부,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금리를 경신하는 반면 회사채 거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달 기업들이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새로 발행해 조달한 자금보다 만기가 된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갚는 데 쓴 돈이 5조 5000억 원이나 많았습니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대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려 남의 돈을 쓰려 하지 않고 정작 돈이 필요한 기업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시장에서 회사채를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한홍(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 상무): 은행들은 기업들에 대한 여신한도를 점차 축소시켜나가고 있는 추세에 있고요. 투신의 경우에는 공사채형 펀드 외에는 자금 유입이 없기 때문에 회사채를 매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기자: 지난달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지만 우려했던 대로 기업쪽으로 돈의 물꼬를 트는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모레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효과가 불투명한 금리인하를 또다시 단행하는 데는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