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 2인자…北 평양 강원 황해 코로나 통제”_슬롯이 있는 접이식 키보드_krvip

국정원 “김여정 2인자…北 평양 강원 황해 코로나 통제”_상업 경영, 돈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일부 권한을 나눠줬다는 건데, 통치 경험 축적에 따른 자신감 등이 이유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사실상 북한의 2인자라고 밝혔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집권 9년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치방식은 '권한 위임'입니다.

최종 결정은 김 위원장이 하지만, 대남·대미정책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총괄하고, 경제·군사분야도 당과 군의 주요 인사에게 일부 권한을 위임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이며 신설된 군정지도부가 서열상 총정치국 보다 위에 있다고 국정원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권력 장악에 대한 자신감 속에 권한과 함게 책임도 나누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하태경/의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정책 실패)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차원에서 책임 회피, 그러니까 그 밑에 위임받은, 권한 위임받은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다만, 후계 구도와는 관련 없고 김 위원장의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환자가 없지만, 최대 비상방역체제에 들어가 평양과 황해도, 강원도에 출입 통제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또 심각한 수해를 입어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병기/의원/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김정은 집권 이후에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16년도보다도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국정원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영변 원자로나 풍계리 핵실험장 등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수중 사출 장비는 계속 식별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홍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