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 물색 후 고급 자전거 훔친 ‘맞춤형’ 절도범 구속_포커 게임 영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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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 세워진 고급 자전거 사진을 찍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뒤 구매자가 나타나면, 이 자전거를 훔쳐다가 판 '맞춤형'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7일 상습절도 혐의로 박모(28)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3월 31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빌딩 주차장에 세워진 70만원 상당의 고급 자전거를 훔쳐 파는 등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20여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서울과 경기지역 주택가를 돌며 주차된 자전거의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구매자를 물색하고나서,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훔쳐 판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가 훔친 자전거는 50만∼250만원 가량하는 비교적 비싼 자전거였다. 박씨가 거주하던 모텔방에서는 절단기에 잘린 자전거용 자물쇠 120여개가 발견됐다. 박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구매가 완료되면 사이트에 올린 글을 바로 삭제했으며, 나이가 어린 구매자는 자전거를 산 후 변심하는 경우가 많아 재판매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봐 비교적 나이가 많은 구매자를 상대로 주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박씨의 초등학교 동창 이모(2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박씨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의 고급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레저용 고급 자전거 수요가 많아지자, 현금화가 쉽다는 이유로 자전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피의자들은 범행 수법은 공유했지만 각기 따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