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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위한 발판이라고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두로의 가짜 선거는 독재를 향한 또 다른 단계"라며 "우리는 불법 정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의 트윗은 야권을 필두로 많은 유권자의 격렬한 반대 속에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이다.

아울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인 석유 분야에 대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재에 미국으로의 원유 수송 금지는 포함되지 않지만, 베네수엘라가 수출용 중질 원유에 섞는 미국 경질 원유 판매를 막는 방안이 들어갈 수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6일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려는 베네수엘라 전·현직 고위 관료 13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사업 거래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 마두로 정권을 향해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 미국은 강력하고 신속한 경제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개헌만이 정국 혼란을 돌파할 해법이라며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했다.

그러나 야권은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독재 권력을 한층 강화하는 제도적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제헌의회 참여를 거부했다.

3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 투표소와 거리 곳곳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투표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충돌이 일어나 사상자가 속출했다.

AP통신은 카라카스 투표소 수십 곳이 대부분 한산했지만 수천 명이 투표하려고 2시간가량 기다릴 정도로 붐비는 투표소도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식량 지원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하거나, 투표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겠다고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전략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고 AP는 전했다.

야권 성향 베네수엘라 여론조사기관 다타날리시스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70% 이상이 새로운 제헌의회 구상에 반대하며, 80%가 마두로 대통령의 리더십을 거부한다.

베네수엘라는 저유가가 촉발한 경제 위기로 심각한 식량난과 생필품난을 겪고 있으며, 4개월째 곳곳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