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경찰력 투입…30여 명 연행_오늘 경기하는 사람이 누구야_krvip

<앵커 멘트> 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내일 대규모 기지건설 반대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오늘 새벽 경찰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 현재 강정마을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곳 서귀포시 강정마을에는 현재 경찰 천 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곳곳에서 주민들의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민들과의 큰 충돌은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강정마을에 투입된 건 오늘 새벽 5시쯤인데요. 경찰 기동대 4백 명을 강정마을 주변에 배치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아침 6시 40분쯤부터는 해군기지 반대 농성중이던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한 연행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반발해 주민들은 농성용으로 쓰던 컨테이너에 올라가는가 하면, 망루에 올라가며 강제 해산에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이과정에서 3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고유기 해군기지 저지 범도민 대책위 집행위원장 등 3명도 마을회관에서 체포되는 등 해군기지 반대 핵심인물들도 속속 연행됐습니다. 해군은 현장에 울타리를 세워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공권력 투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농성자들을 연행하는 사이 해군은 반대편 강정 포구 주변에서 울타리 설치 공사에 들어갔는데, 현재 대부분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