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등친 ‘청담동 주식부자’…200억 부당 이득_음악치료사 수입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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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편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린 30살 투자자문사 대표가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종편 방송은, 이 사람이 유명세를 얻어 투자자를 모으고,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데 적극 이용됐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합편성채널에 고정 출연했던 30살 이희진 씨입니다.

'청담동 백만장자'라며 자신의 부를 과시합니다.

<녹취> 이희진(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 : "저희 집이 원래는 재계에 계신 분들, 회장님이나 이런 분들이 묵던 곳이에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청년이라고 수차례 선전합니다.

<녹취> 종편 방송 진행자(음성변조) : "알고 보면 자수성가한 친구잖아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고요."

이 씨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고가의 주택과 수십억 원대 수입차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씨는 이들에게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특정 장외주식 종목을 소개합니다.

<녹취> 이희진(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 : "펀드 다 해약하세요. 앗싸 이희진이 케어(돌봐)해 드릴게요. 000 사 빨리.. △△△ 넣어 빨리. 아 진짜 난다니까 수익."

하지만 해당 종목은 자신이 미리 헐값에 사둔 것이었습니다.

주가가 폭등하자 정작 자신은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이런 방법으로 챙긴 부당이득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20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종편 그런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오면서 성공한 투자자구나, 그래서 투자자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믿게 됐었고요."

이 씨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6일) 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