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 중도파 ‘시련의 계절’_미스터베트 카지노는 믿을만해요_krvip

미국 정계의 중도파 내지 초당파 의원들이 다가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련을 겪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당파적 대립이 첨예화하면서 중도파들이 설땅을 잃고 제풀에 지쳐 의회를 떠나겠다고 선언하거나, 선명성 경쟁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내 차세대 기수로 주목을 받아왔던 에반 바이(인디애나) 상원의원이 15일 중간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나선 것은 중도파의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서 중도파로 든든한 입지를 다져온 바이 의원은 불출마의 이유로 의회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는 이념적 갈등과 당파적 이해관계를 꼽았다. 그는 불출마 발표 이튿날인 16일 오전 MSNBC방송에 출연, "내가 동료 민주당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국가를 제대로 다스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무당파 및 중도파들과 공동의 대의명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중도파에 대한 포용을 강조했다. CNN방송은 바이 의원의 갑작스러운 출마 포기 선언에 대해 "바이 의원은 지금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갈려있는 의회에서 `문제(problem)'가 아니라 `해답(answer)'이었다"면서 "바이 의원의 불출마는 원내 중도세력의 입지를 크게 좁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카고트리뷴도 "아마도 (11월 중간선거 결과에서) 현재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공화당의 손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에반 바이 같은 의원이 의회에서 사라진다면 결국 패자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내 중도파 의원 가운데 일부가 당내 `강성' 진보세력의 압박에 못이겨 바이 의원처럼 재선 도전 여부를 심각히 고민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당파적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골수 보수'를 모토로 내건 JD 헤이워스 전 하원의원의 도전을 받게 됐다. 헤이워스는 15일 애리조나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출정식에서 "매케인 의원이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지만, 더 이상 공화당의 가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매케인은 보수색채가 부족하다"고 공격했다. 헤이워스는 매케인이 공화당내에서 `이단아(매버릭)'로 불릴 정도로 당내 정통 보수노선에서 일탈해 왔다면서 매케인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보호막을 쳐줄 이민법 개정, 관타나모 기지 폐쇄 등에 찬성해 온 점을 상기시켰다. 매케인 의원은 이런 헤이워스의 공세에 대해 "내가 이라크의 미군 증파를 주장하지 않았느냐.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수적이다"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보수 색깔내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헤이워스는 지난 1994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2006년 민주당의 해리 미첼에게 패할 때까지 12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낙선 이후에는 지역방송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수논객의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