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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 유흥업소에 불을 내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50대 방화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의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를 기다려 불을 지른 뒤 출입문까지 막아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명이 숨지고 서른 명의 부상자가 생긴 군산 유흥업소 화재.

방화 피의자 55살 이 모 씨는 범행 당일 근처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친 뒤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이OO/방화 피의자/지난17일 :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휘발유를 확보한 이 씨는 손님들이 많이 몰릴 때까지 유흥업소 앞에서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의 계획된 범죄 행각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휘발유와 라이터를 이용해 업소 입구에 불을 지른 뒤 손님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출입문까지 봉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대 걸레를 출입문 여닫이 손잡이에 끼우고 도주한 겁니다.

이 씨는 특히 대 걸레가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에 묶을 비닐봉지까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재/전북경찰청 형사과장 : "(피의자가) 사람이 많을 때를 기다려서 불을 지른 것이 아닌가. 손잡이에다가 대 걸레를 기대놓고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