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26일(오늘) 12곳의 국감장은 아예 열리지 못하거나, 야당 위원들만으로 열리는 '반쪽 국감'이 되는 등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새누리당이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면서, 소속 의원 거의 전원이 국감에 불참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방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5개 위원회는 국감을 개의하지도 못했다.
반면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상임위의 경우 오전 중 대부분 야당 단독으로 개의하거나 개의한 뒤 정회하는 등 상임위별로 차이를 보였다.
더민주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일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특히 농해수위는 오전 중엔 김 장관을 외면하고 차관을 대상으로 질의를 벌이다 오후에는 김 장관의 거취 등을 따져묻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산업자원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감사를 진행했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개의한 뒤 오는 28일로 감사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