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파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환 기자 :
하비비 대통령의 UN 평화유지군 수용발표 이후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는 인접 국가인 호주입니다. 하워즈 총리는 4,5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2,500명의 병력을 호주 북부의 다윈항에 대기시킨 상태입니다. 미국은 지상군 파견 대신 병력수송과 병참지원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 클린턴 (미국 대통령) :
병력을 효과적으로 조속히 파병해야 합니다.
⊙ 김정환 기자 :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도 평화유지군 참가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평화유지군 파견이 가시화되면서 호주로 철수했던 UN 동티모르 파견단 직원들도 복귀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UN도 오늘 안보리 회의를 열고 UN 평화군에 동티모르 파병을 승인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라도 구체적인 파병작업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하비비 대통령의 실각설과 군부의 쿠데타설이 계속 흘러나와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