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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 소개를 약속받고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강진 10대 여고생의 행적이 닷새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경찰서는 지난 16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인 17살 A양을 찾기 위해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 경찰과 소방대원 등 6백여 명을 투입해 닷새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색 현장에 8백 명 규모의 기동대 10개 중대를 추가 지원하고 수사인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A양은 16일 오후 두 시쯤 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 전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해남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게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A양은 메시지를 통해 아저씨가 일자리를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부탁도 남겼습니다.

A양이 사라진 다음 날 아침 아버지 친구인 51살 B 씨는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실종 당일 A양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황급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B 씨의 차량 안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등 유류품 80여 점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