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엘리엇, 삼성전자 분사 요구_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앱_krvip

<앵커 멘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놓고 삼성그룹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분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이 미국 시간으로 어제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두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62%.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의 주주로서 삼성전자를 지주 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사업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고, 30조 원에 달하는 특별현금배당도 실시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고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 기회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그에 걸맞는 주가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엘리엇 측은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주주의 제안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 등을 상정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다른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지지를 얻었지만, 표결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