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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화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들이 2년 전 이복 여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아들이 의심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4월, 경기도 시흥시의 한 유흥가. 강화 모녀 살해 용의자 4명 중 2명이 다방에서 일하던 19살 하 모 양을 불러냅니다. 하 양은 이들 중 한 명의 이복 여동생이었습니다. 이들은 하 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살해한 뒤 부근 시화호에 암매장했습니다. <녹취>안 OO(피의자) : "(살해했다고 진술했는데 맞나요?) 네. (어떻게 했어요?) 땅에 묻었어요...." 그리고 얼마 안가 집에 전화를 걸어 하 양을 납치했다면서 금품까지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딸이 실종된 이후 아들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묵살됐습니다. <녹취>하OO(피의자 아버지) : "아들을 범인으로 두 번이나 지목했는데 경찰이 부실하게 조사했습니다.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경찰이 아들 하씨를 불러 조사하고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서둘러 단순 가출로 수사를 끝낸 것입니다. <녹취>수사 관계자 : "조사하는 데 있잖아요. 저희들이 다른 건이 없으면 풀어줘야 되요. 근거가 없었는데 어떻게 잡아넣어요. 통신도 안 나오고, 알리바이도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엽기적인 범행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여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