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하반기 전국 집값 0.7%↓, 전세는 2% ↓ 전망”_날씨 산타 카타리나 베토 카레로_krvip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집값이 0.7% 하락하며 집값 내림 폭이 둔화하지만,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국 주택 전세값도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0.7% 하락해, 연간 총 4.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하반기에 안정화하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비수도권은 하반기에 추가로 1.6% 떨어지며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건산연은 금리와 집값이 과거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해 거래 활성화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도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세값은 상반기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해, 연간 8.0%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건산연은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매매 수요가 줄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세 시장으로 다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낙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해선 안 된다”며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가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둘러싼 모든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