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에 쓰레기까지…마라탕 전문점 2곳 중 1곳 ‘위생 불량’_베토 리베이로가 누구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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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 사천요리인 마라탕이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NS에서 인기가 있는 마라탕 전문점 등을 점검해보니 절반 이상이 위생상태가 불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마라탕 전문식당입니다.

주방 안에 있는 조리대 위 환풍구가 까만 기름때로 덮여 있습니다.

[식당 업주/음성변조 : "(후드 청소한 지가 좀 됐나요?) 3개월... (3개월 정도 됐어요? 청소 안 하신지?) 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또 다른 마라탕 식당, 주방 천장이 기름때로 찌들어 시커멓고 냄비통엔 오물이 둥둥 떠 있습니다.

[식당 업주/음성변조 : "(기름때는 청소하기 힘들어서 안 하신 거예요?) 기본적인 청소는 하는데..."]

마라탕에 들어가는 건두부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제조시설 안에 세탁기가 놓여 있고 쓰레기도 널려 있습니다.

마라탕 전문 음식점 49곳과 원료 공급 업체 14곳을 점검해보니 절반 이상인 37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소스를 만들어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채 식당에 납품한 곳도 있습니다.

한 업체는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훠궈 조미료'를 만들어 마라탕 가맹점에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김성일/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과 팀장 : "원료가 중국이나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영업자들에게 수입 신고가 제대로 된 한글 표시 사항이 있는 제품을 쓰라는 (홍보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