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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의 폭력 문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검도부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고등학교 2학년생 박 모 군이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박 군은 그 후로도 두 차례나 더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학교 검도부 선배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녹취>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순간적으로 자기가 지나왔던 것, 아팠던 것 (떠올리면) 지금 역시도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고..."

박 군은 지난해 입학 초기부터 감독이 자리를 비우면 상습적인 구타에 언어 폭력까지 당했습니다.

결국 한달째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여러 군데를 맞았는데 제가 너무 아파서 주저앉았어요. 선배가 더 맞아야 한다고 빨리 일어나라고..."

하지만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에 내린 처벌은 교내 봉사 5일에 불과했습니다.

심한 폭력은 없었으며, 피해자 측이 적극적으로 처벌을 요구하진 않아 규정대로 했다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운동부의 특성상 선후배간의 규율이라든가 이런 것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굉장히 큰 어떤 폭력으로 보이진 않거든요."

가해 학생들은 학교 조사 중에도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지만, 박 군은 선수로서의 꿈은 커녕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