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손, ‘화약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식방문_베토 블루메나우 전기_krvip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왕실 최고위층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공식 방문에 나섰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현지시간 2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공항을 통해 이스라엘에 입국했으며, 26일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을 각각 만날 예정입니다.

27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사실상의 팔레스타인 수도인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남을 가집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영국에 왕실 고위층을 보내달라고 꾸준히 요구했지만 영국은 수십 년간 이를 거절해왔습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 중동 지역의 중요한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국은 과거 팔레스타인을 통치했던 국가이면서 1917년 서구 열강 중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건국을 공식 지지하는 '밸푸어 선언'을 한 나랍니다.

다만 당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찰스 왕세자 대신 윌리엄 왕세손을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