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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에도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두 달 사이 수입 규모가 10배이상 폭증하고 이를 판매하는 대형유통업체도 20개에 육박하는 등 국내 쇠고기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초 가축방역협회를 끝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부 입장을 정리, 미국과의 새로운 수입조건 협상 준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 두달새 수입.유통 10배로 26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4월말 3년5개월 만에 수입이 재개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839건, 1만3천376t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1만1천823t(768건)은 검역 합격 판정과 함께 통관을 마쳐 이미 시중에 풀렸거나 유통을 기다리고 있고, 1천307t(59건)은 현재 검역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246t은 검역 불합격으로 반송 또는 폐기됐다. 여기에는 등뼈(1건), 갈비통뼈(9건), 미국 내수용(2건) 발견으로 전량 반송된 12건과 뼛조각 검출로 해당 박스만 돌아간 물량이 포함돼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난 7월 이후 카길.스위프트 등 대형육류업체가 한국 수출에 참여하고 비행기가 아닌 배편으로 수입이 이뤄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 7월 16일 시점의 수입량(118건, 1천497t)이나 검역합격된 유통량(82건, 906t)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 모두 10배 정도 증가했다. ◇ 18개 대형유통업체서 판매..매체 광고도 수입 급증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판매.유통망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는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만 따져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뉴코아, 2001아울렛, GS백화점, GS마트, GS슈퍼, 삼성프라자, 탑마트, 메가마트, 롯데슈퍼, 세이브존, 700마트, 동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태평백화점 등 18개다. 지난 7월 13일 롯데마트가 일부 농민.시민단체와의 마찰 속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팔기 시작한 지 두 달여만에 국내 주요 유통업체 상당 수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8월초 등뼈 발견으로 같은달 초순 계획됐던 '공동 판매 개시' 전략은 불발됐지만, 결국 업체들이 속속 개별적으로 매장에 미국산 쇠고기를 갖춰 놓았다는 얘기다. 관련 홍보와 마케팅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 주요 종합지와 경제지, 무가지 등에 일제히 '추석요리 종류는 달라도 미국산 쇠고기로 배부르게, 푸짐하게', '저희 가족이 즐겨먹는 미국산 쇠고기, 한국에서도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라는 두 가지 종류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미국 육류수출협회측은 "추석을 앞둔 직접적 판매 신장 효과 뿐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 등에 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번 광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연내 LA갈비 수입 가능성 '여전' 우리 시장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의 공세는 곧 개시될 한미간 새 수입위생조건 협상에서 갈비 수입 등이 확정되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길이 막히기 전인 지난 2003년 한 해동안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는 올해 수입량의 약 20배인 20만t에 달했고, 이 가운데 60% 정도가 LA갈비 등 뼈째 절단한 부위였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은 뒤 줄곧 우리측에 '살코기만, 30개월 미만'이라는 현행 수입조건을 고쳐 OIE규정대로 모든 쇠고기 상품을 수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등 검역당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수입국의 권리로 보장한 '수입 위험 평가' 절차를 통해 개방폭 확대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지난 7월초 8단계 가운데 4단계인 가축위생 현지 실태 조사까지 마쳤다. 또 7월말과 8월말의 두 차례 가축방역협의회, 지난 11일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관련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농림부는 다음달초 한 차례 더 검역당국, 학계, 생산.소비자단체 소속 위원들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을 열어 한미간 새 수입조건 협상에 앞서 예상 쟁점이나 대응방안 등과 관련한 자문을 구할 예정이지만, 이후 추가 소집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현장조사 등 수입위험평가 과정에서 지적된 ▲ 이력추적제 미비 ▲ 사료정책상 광우병 교차오염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등뼈나 뇌.두개골.척수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일부의 수입은 계속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교역상 가치가 큰 갈비 등 일반 뼈의 경우 더 이상 수입을 막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입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축방역협의회가 끝나는대로 우리측이 곧바로 준비 절차에 착수하면 다음달 중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비록 임상규 장관이 최근 오찬에서 '졸속 추진' 등의 여론을 의식해 "(한미 수입위생조건 개정 절차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측에 '합리적 절차와 기간에 따른 해결'을 약속한데다 여전히 한미FTA 비준이 걸려있는만큼 마냥 시간을 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협상이 무리없이 진행돼 11월 중순 이전 새 수입위생조건이 체결될 경우 국내 고시 기간 20일과 새 검역 기준에 맞춘 미국의 수출 준비, 수송 기간 등에 소요되는 40일이상의 시간을 감안해도 연내 LA갈비 수입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