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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가 북상하면서 지난달 산불 피해를 입었던 강릉 지역 이재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탄 나무를 모두 베어 내, 조금만 비가 내려도 큰 산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관계 당국은 태평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간 계속된 산불로 주택 30여 채가 잿더미가 된 강원도 강릉. 두 달이 다된 지금 집이 있던 자리에는 임시 조립주택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바로 뒤 깎아지른 경사면에서는 금방이라도 토사가 덮칠 듯 위태롭습니다. <인터뷰> 전승운(산불 이재민) : "저 나무가 워낙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무너지면 지붕을 덮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죠. 불안하죠." 산불이 휩쓸고 간 또 다른 마을. 뿌리를 다 드러낸 나무들을 뒤로 한 채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이 노부부에게도 다가오는 장마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강순옥(산불 이재민) : "그 전에 저 위에서 (태풍) 루사 때에 쓸려간 집도 있었어요. 그런 것도 걱정되고 모든 것이 다 걱정돼요." 강릉시가 장마를 앞두고 긴급 벌채한 규모는 32만 제곱미터. 마대로 사면을 쌓는 등 응급 복구가 시급하지만, 워낙 양이 많아 손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터라 산사태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흙이나 나뭇가지 등이 집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이렇게 노끈으로 망을 설치했지만, 산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내년 올림픽을 위해 진입도로부터 정비한다는 계획이어서 산불지역 산사태 예방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