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기탁금, 대장동서 나왔다”…이재명 “예금과 조의금” 반박_룰라와 보우소나루는 누가 이길까요_krvip

검찰 “이재명 기탁금, 대장동서 나왔다”…이재명 “예금과 조의금” 반박_인터넷 동영상으로 돈을 벌다_krvip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 기탁금으로 낸 1억 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금으로부터 나왔다는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최근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8억 4,700만 원의 사용처를 추적하던 중 이 같은 정황이 담긴 계좌 내역과 통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 검찰 "이재명 기탁금, 김용이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자금에서"

검찰이 지난 4일 열린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공개한 수사 기록에 따르면, 2021년 6월 28일부터 29일 이틀에 걸쳐 이 대표 농협 계좌에 3억 2,500만 원이 입금됐고, 이 대표는 이 중 1억 원을 대선후보 예비경선 기탁금 명목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 돈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모친상 조의금이라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5~6월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만든 4억 원을 유동규 씨를 통해 받은 돈일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문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이 후보가 낸 기탁금의 출처가 무엇인지 아냐. 본인이 받은 4억 원 중 1억 원을 이 후보에게 전달한 게 아니냐"고 물었고, 김 전 부원장은 "아니다"라며 "그런 점이 의심되면 수사를 하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경기도청 전 5급 공무원 배 모 씨가 입금한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녹취록과 입금 자료도 확보해 제시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배 씨가 또 다른 비서실 직원과 예금거래내역서를 주고 받거나, 부하 직원을 이 대표 자택으로 급하게 보내는 정황이 담긴 내용이 담겨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이 대표의 비서들이 이 대표 재산 공개 내역과 일치하도록 돈을 입금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김용 측 "언론 플레이" 민주당 "허위사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로 나오자 김용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로부터 6억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전혀 입증할 수 없자 언론을 통해 마치 이 대표의 경선 기탁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는 거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신문 과정에서도 그동안 아무런 언급조차 없었던 이러한 궤변을 기정 사실로 하고 신문하려고 해 변호인이 강력히 항의했고, 재판부마저 이러한 변호인의 이의가 정당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이 대표 측은 이미 지난해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이 대표는 기탁금, 경선사무실 임차료 등 2억 7,000여만원을 처리하기 위해 본인 명의 농협 통장에서 인출한 예금과 모친상 조의금 등의 현금을 평소 거래하던 경기도청 농협 계좌에 입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