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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다양한 생수 제품이 쏟아지다보니, 그 가격도 천차만별인데요.

똑같은 취수원에서 생산한 생수인데, 서로 다른 상표가 붙어 여러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계속해서,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4백여 톤을 생산하는 충북의 한 생수 공장.

이 공장의 취수원은 한 곳뿐이지만, 자사 제품 말고도 4가지 브랜드의 생수를 더 만들어 유통업체에 납품합니다.

맛과 성분이 똑같은 물인데, 5가지 상표가 붙여져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는 겁니다.

<녹취> 생수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업체들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의 성격상 브랜드 종류가 많은..."

실제로, 전국 65개 생수 제조업체 가운데 6곳을 제외하고는, 2개 이상 브랜드의 생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상반기에 조사한 국산 생수들의 판매 가격을 보니, 2리터 한 병 값이 370원부터 천550원까지 브랜드에 따라 네 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결국, 생수 값이 업체들이 내세우는 물 맛이나 성분과는 별 관련이 없고, 브랜드 광고비와 이윤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연화(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 "물의 맛은 어떻게 다른지, 이런 것을 느끼고 싶어서 소비자는 돈을 더 주고 구입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그걸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

이러다 보니, 한 취수원에서 한가지 생수 제품만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소비자들도 비싼 생수가 좋다고 맹신하기 보다는 취수원 등을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