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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열풍이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까지 휘몰아쳤습니다.

팝스타들은 성폭력 공동대응을 상징하는 흰장미를 꽂거나 들고나와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팝스타 케샤가 동료 가수들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을 부릅니다.

모두 흰색 옷차림입니다.

전직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송사를 벌이다 한동안 활동까지 중단했던 그녀.

눈물의 열창이 끝나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유독 흰 장미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물입니다.

[켈리 클라크슨/가수 : "이런 모습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한마음으로 결속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밀라 카베요/가수 :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해 온 사람들이 세운 나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쿠바 출신의 가수 카밀라 카베요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수혜자들의 구제를 촉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 : "(트럼프는) 오랫동안 독살당할까봐 두려워했어요. 그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아무도 그가 오는 걸 모르고, 맥도날드 음식은 미리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유명 음악인들이 트럼프의 백악관 내막을 파헤친 책을 낭독하는 영상도 방영됐습니다.

이에 대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예술인들이 정치색이 짙은 책을 읽은 것이 그래미를 망쳤다"고 올리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