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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조개잡이를 나갔던 아버지가 갑자기 밀려든 썰물로 위험에 빠진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이 뒤늦게 구조된 가족들의 슬픔은 너무나 컸습니다.

강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선기 기자 :

곧 구조대를 데리고 올테니 아이들과 함께 잠시만 기다려다오. 그러나 구조대를 부르터간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남편 김영기씨는 어제 오후 조개도 잡고 바람도 쏘일겸 가까운 바닷가인 제부도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바다에 도착한 때가 마침 썰물 때여서 제부도에서 2백여m 떨어진 매바위가에는 쉽게 걸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놀다 주위를 봤을 땐 어느새 밀물로 바뀌어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가까스로 가족들을 높은 바위위로 피신시켰지만 너울파도가 높게 일어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밀물이 바위를 넘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 김씨는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 아내와 두 아들을 떼어놓고 구조대를 부르러 간다며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서은숙(숨진 김영기씨 부인) :

옷까지 다 벗으시고 나갔다 올께 그러고 뛰어내렸어요.


강선기 기자 :

강한 조류에 김씨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뒤뚱거렸고 파도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경찰헬기의 도움으로 부인과 두 아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선기입니다.